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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게이고

《비밀 秘密》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 / 인생을 리셋한 한 여자의 이야기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사고 후.. 바뀌었다 스기타 나오코는 듬직한 엔지니어인 남편 헤이스케와 똑똑하고 귀여운 딸 모나미가 있다. 어느날 나오코와 모나미는 훗카이도에 있는 외갓집에 가기 위해 고속버스를 타고 가던 중 버스가 낭떠러지로 추락해서 생명이 경각에 이른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겨우겨우 정신을 차린 나오코는 눈을 뜬다. 눈을 뜨니 헤이스케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 그런데 눈빛이 좀 이상하다. 나오코가 얘기를 할 때마다 눈에 당황하는 기색이 완연하다. 잠시 후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나오코가 정신을 차리고 살펴보니 정신은 나오코의 것인데, 몸이 초등학생인 모나미이다. 그리고 나오코의 몸은 죽었다. 나오코의 몸이 모나미의 몸에 빙의해서 깨어났고 모나미의 영혼은 사라졌다. 말도 안되는 초자연적.. 더보기
뭘 읽어야 할 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히가시노 게이고 추천 소설 5 + 일본인기순위 10 *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일본 소설가 우리나라에서 일본소설가라고 하면 누구를 제일 먼저 떠올릴까? 노벨상을 수상한 양대 작가인 가와바타 야스나리나 오에 겐자부로를 생각할까? 많은 문학상 수상작가들이 쓴 책이 그렇듯 이 두 사람은 유명하지만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쓴 《설국》을 읽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고 오에 겐자부로의 대표작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 같다. 질문을 바꿔 보자. 현재 시점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인 읽는 작품을 쓴 일본 소설가는 누구일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두 사람을 피해가기 힘들 거라고 생각하는데 무라카미 하루키와 히가시노 게이고이다. 거칠게 비교해 보면 하루키가 순수문학에 가까우면서 몇 년에 한 번씩 신중하게 책을 내는.. 더보기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ナミヤ雑貨店の奇蹟》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 / 감동적인 판타지 옴니버스 소설집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조금 불량하지만 좋은 친구들 쇼타와 아쓰야, 고헤이는 좀도둑이다. 오늘도 물건을 훔쳐 달아나던 중 도주를 위해 훔친 차량이 길에서 퍼져 버렸다. 한밤중에 말이다. 어쩔 수 없이 밤을 지내기 위해 살피던 중 낡은 집을 한 채 발견하고 그 곳에서 밤을 나기로 한다. 잠시 쉬려고 하는데 편지함으로 뚝 떨어지 편지 한 통. 읽어 보니 고민을 적어 놓은 편지이고 답장을 기다린다. 세 사람은 장난삼아 답장을 적어 우유배달함 속에 넣는다. 그런데 답장에 대해 또다시 도착한 편지. 아무도 다녀가지 않았는데 도착한 이해할 수 없는 편지 때문에 세 사람은 혼란에 빠진다. 머리를 맞대고 생각한 결과 편지는 1979년에서 온 것이고 그들이 있는 집은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소통.. 더보기
《기린의 날개 麒麟の翼》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 / 꼭 그렇게 죽여야만 했어?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아빠가 죽었다 정확하게는 살해당했다. 에도바시 다리 앞에 있는 지하도에서 칼에 찔렸는데 거리도 먼 니혼바시 다리까지 가서 그곳에서 숨을 거두었다. 중간에 파출소가 있었는데 도움도 청하지 않고 마치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니혼바시 다리에 있는 기린상까지 걸어갔다. 범인은 금세 특정됐다. 6개월 전 아버지 회사인 가네세키 금속의 구니다치 공장에서 일하다 계약이 만료되어 퇴사한 야시마 후유키. 하지만 야시마는 경찰의 불심검문을 피해 도망치다 트럭에 치여 깨어나지 않고 있다. 아버지의 지갑과 서류가방을 가지고 있었으니 범인이 분명할 것이라고 형사들이 말한다. 엄마는 아빠의 죽음에 당황했고, 여동생은 울기만 한다. 나라도 정신차려야 하는데.. 형사들이 수사하던 중에 야시마가 작업중 사고.. 더보기
《라플라스의 마녀》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 / 필연적인 우연을 다루는 SF 추리소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우연히 닥친 자연 재해, 우연히 죽은 사람 우하라 마도카는 오랜만에 엄마와 함께 훗카이도에 있는 외갓집에 왔다. 원래는 아빠인 젠타로도 함께 오려고 했지만 갑자기 잡힌 급한 수술 때문에 아빠는 같이 올 수 없었다. 할머니, 엄마와 함께 할아버지를 기다리는데 할아버지가 약주 한 잔 걸치고 운전을 하고 집에 온다고 고집을 부린다. 엄마는 발끈해서 음주운전은 안된다고 하며 엄마가 가서 운전하고 올테니 할아버지에게 기다리라고 한다. 마도카는 뒷자리에 태우고 자전거를 타고 가가던 중.. 운이 없었다. 엄마는 갑자기 불어닥친 토네이도에 휩쓸리고 시신으로 발견된다. 마도카만이 겨우 살아 남았다. 몇 년 후.. 다케다 도오루는 경찰출신 프리랜서 경호원이다. 새로운 경호의뢰를 받아 가이메이 대학에.. 더보기
《방과 후》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 / 정말 그런 이유로 사람을 죽여도 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살해 위협에 시달리는 여고 교사 마에시마는 세이카 사립 여자고등학교의 수학교사이며 양궁부 고문이다. 그저 평범한 교사일 뿐인 마에시마는 얼마전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지하철에서 누군가 등을 떠밀어 열차가 들어오는 동안 철로에 떨어질 뻔 한 적도 있다. 수영을 하는 동안에 누군가 물속에 전기가 흐르도록 멀티 탭을 설치해 놓기도 했다. 급기야는 위에서 떨어지는 제라늄 화분을 가까스로 피해 위험을 벗어나기도 했다. 교장에게 이런 사정을 얘기해도 크게 신경쓰지 않고 그저 시끄러운 일없이 지나가기만을 바란다. 우연일지도 모른다고 억지로 마음을 추스리는 마에시마. 그런데 마에시마를 따라다니던 죽음의 그림자는 엉뚱하게도 학생지도부장인 무라하시를 덮친다. 무라하시가 학교 외진 곳에 있는.. 더보기
《탐정 갈릴레오》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 / 과학자 탐정 갈릴레오의 시작 일본 최고의 다작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다작하는 작가라서 한 해에도 수많은 책이 나온다. 도대체 어떻게 한 사람이 그렇게 많은 소설을 끊임없이 써낼 수 있는지 경이롭기까지 하다. 게다가 내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된다. 이미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되었고 골수 팬들도 많은 것 같으니 그럴만도 하다. 책을 내는 족족 드라마화, 영화화되고 있으니 게이고의 인기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괜찮은 작품도 많아서 대부분 읽어 보고 싶지만 그만큼 실망하는 작품도 많아서 무작정 사서 읽기도 부담스럽다. 사실 너무 많아서 나오는대로 살 수도 없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목록을 보면 일련의 시리즈물이 있는데 보통 한 명의 작가가 시리즈 하나를 쓰는 경우는 있어도 게이고처럼 여러 개의 시리즈.. 더보기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 / 새하얀 밤길을 따로 걷는 두 사람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미궁에 빠진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소설이 대부분 그렇듯 《백야행》도 일단 한 명 죽여 놓고 시작한다. 제일 처음 죽는 사람은 기리하라 요스케, 전당포 주인이다. 건축하다 말고 버려진 폐빌딩이 살해된 장소. 그의 주변을 탐문하던 경찰은 애인일지도 모르는 30대 중반의 여자 니시모토 후미요와 그와 연인관계로 보이는 40대 마쓰우라 이사무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유력한 용의자 두 사람은 모두 알리바이가 있다. 이제 그들의 알리바이를 깨고 범행을 입증해야 하는데 남자는 교통사고로 죽는다. 그리고 일년 후 니시모토 후미요는 집에서 가스중독으로 죽는다. 결국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아, 전당포 주인에게는 류지라는 아들이 있고, 후미요에게는 유키호라는 딸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