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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소설

《드래곤 펄 Dragon Pearl》 이윤하 / 우리 전설 가득한 판타지 동화 여우소녀, 오빠를 찾아 우주로 향하다 김민은 엄마, 이모들, 그리고 이종사촌 형제들과 함께 진주에 살고 있다. 이 진주는 경남 진주가 아니다. 우주의 어느 한 행성이다. 민에게는 준이라는 자랑스러운 오빠가 있고, 준은 3년 전 우주군에 입대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민의 집으로 우주군의 조사관이 방문한다. 준이 '드래곤 펄'을 찾아 사라졌다고 한다. 탈영병이 된 것이다. 엄마와 민은 그 말을 믿을 수 없다. 하지만 준이 없어진 것은 사실. 조사관에게 좀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엄마는 음식을 대접하는데..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듣기 위해 민은 밥상으로 변신했다가 이내 변신이 풀리게 되고 들통이 난다. 민의 가족은 '구미호' 일족으로 정체를 숨기고 살고 있으며,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존재인 것이다. 정체.. 더보기
《멋진 신세계 Brave New World》 올더스 헉슬리 Aldous Huxley / 한 번은 읽어야 할 고전 디스토피아 소설 ˝저는 신을 원합니다. 편안한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시와 현실적인 위험과 자유를 원하고, 선과 죄악을 원합니다.˝ ˝알 수 없군요. 왜 불행해지는 권리만 원하는지.˝ ˝네, 그래요. 불행해질 권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늙어서 추해지고 무능해질 권리는 말할 것도 없고, 매독과 암에 걸릴 권리, 기아의 권리, 더러워질 권리, 내일 일어날 일에 대해 끊임없이 걱정할 권리, 장티푸스에 걸릴 권리, 말할 수 없는 온갖 고통에 시달릴 권리…...˝ 존은 잠깐 숨을 들이마시며 무스타파 몬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굳은 얼굴로 결론을 짓듯이 말했다. ˝저는 이러한 모든 것을 요구합니다.˝ p.286 야만 지역의 존 서기 2540년, 포드력 632년, 존은 어머니 린다와 함께 뉴멕시코에 살고 있다. 인디언 문화를 .. 더보기
《용은 잠들다 龍は眠る》 미야베 미유키 宮部みゆき / 초능력을 버무려 놓은 추리소설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태풍 속에서 만난 고등학생 고사카 쇼고는 잡지사 기자이다. 태풍이 휘몰아치는 날, 치바현을 운전하며 지나던 중 자전거가 펑크나서 옴짝달싹 못하는 이나무리 신지를 만나 차에 태워준다. 도쿄를 향해 가던 중 덜컹거리는 차. 사람을 친 것이 아닌가 걱정되어 살피니 폭우 때문인지 도로의 맨홀이 열려 있다.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지나가려 하는데, 맨홀 옆에서 아이들이 쓸 법한 노랑 우산을 발견한다. 근처에 사는 다이스케라는 일곱 살 소년의 우산인데 실종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폭우에 휩쓸려 맨홀로 빨려들어간 것 같다. 그저 단순한 사고사라고 생각하는 고사카. 그런데 신지는 직접 보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장면들을 설명한다. 아이가 부르던 강아지의 이름을 알고 있다든지, 빨간색 포르쉐를 몰던 .. 더보기
《메신저 Messenger》 로이스 로리 / 점점 뒤죽박죽되어가는 세계 숲의 사랑을 받는 소년 맷티는 숲속마을에 살고 있다. 이 마을은.. 말하자면 피난처와 같은 곳이다. 마을은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다른 마을에서 이 마을로 찾아오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숲은 마을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숲에서 길을 잃어 헤매다가 숲의 넝쿨에 죽음을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맷티는 숲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듯, 숲이 방해하지 않는다. 그래서 숲을 지나다녀야 하는 심부름은 맷티의 몫이다. 그래서 맷티는 '메신저'다. 숲속마을 얘기로 다시 돌아가 보자. 마을은 '지도자'뿐만 아니라 맷티와 함께 사는 맹인 아저씨인 '보는자', 맷티의 현명한 선생님인 '조언자'까지, 다른 마을에서 각자의 사정 때문에 도망치거나 쫒겨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정착.. 더보기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 그리움 가득한 SF단편집 공생가설 류드밀라 나보코프는 보육원에서 자랐다. 어릴 때부터 미술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나보코프는 멋진 그림을 많이 그렸다. 평생동안 그린 나보코프의 그림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과 알 수 없는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그런데 나보코프가 그린 그림이 이상하다. 한 행성의 풍경을 연작으로 그린 그림은 마치 어딘가에 있는 현실세계같다. 그림을 모두 모아 3D로 시뮬레이션하니 누구도 본 적 없는 완벽한 행성의 모습이 드러난다. 사람들은 이 행성의 이름을 류드밀라 행성이라고 이름짓고 나보코프가 가진 천재적인 상상력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보코프가 죽은 후 류드밀라 행성과 같은 모습을 한 행성이 관측되었다. 윤수빈과 한나는 '뇌의 해석 연구소'에서 일하는 연구원이다. 연구소에서 영유아들의 뇌를 .. 더보기
《라플라스의 마녀》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 / 필연적인 우연을 다루는 SF 추리소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우연히 닥친 자연 재해, 우연히 죽은 사람 우하라 마도카는 오랜만에 엄마와 함께 훗카이도에 있는 외갓집에 왔다. 원래는 아빠인 젠타로도 함께 오려고 했지만 갑자기 잡힌 급한 수술 때문에 아빠는 같이 올 수 없었다. 할머니, 엄마와 함께 할아버지를 기다리는데 할아버지가 약주 한 잔 걸치고 운전을 하고 집에 온다고 고집을 부린다. 엄마는 발끈해서 음주운전은 안된다고 하며 엄마가 가서 운전하고 올테니 할아버지에게 기다리라고 한다. 마도카는 뒷자리에 태우고 자전거를 타고 가가던 중.. 운이 없었다. 엄마는 갑자기 불어닥친 토네이도에 휩쓸리고 시신으로 발견된다. 마도카만이 겨우 살아 남았다. 몇 년 후.. 다케다 도오루는 경찰출신 프리랜서 경호원이다. 새로운 경호의뢰를 받아 가이메이 대학에.. 더보기
《파랑채집가 Gathering Blue》 로이스 로리 / 전작에 비해 좀 아쉬운 후속작 고아가 된 소녀 키라의 엄마 카티나가 죽었다. 키라의 아빠인 키토퍼는 실력이 가장 뛰어난 사냥꾼이었지만 사냥중에 죽은지 오래되었다. 즉, 키라는 이제 고아다. 엄마의 시신을 '죽음의 들판'으로 옮겨 영혼이 떠나가는 것을 보고 엄마와 함께 살던 곳으로 돌아오니 움막은 이미 불타 없어졌다. 마을 사람들은 키라를 쫓아내려는 중이다. 키라는 한쪽 발을 저는 불구인데다 이제는 보호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주동자는 '반다라'. 흉터도 무섭고 덩치좋은 아줌마다. 마을 사람들의 돌에 맞아 죽을 뻔한 일촉즉발의 순간. 키라는 마지막 용기를 내어 '생명에 관한 판단'이라는 점을 들어 자신의 처분은 '수호자 협의회'에서 판단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제 키라는 협의회 건물에서 열두 명의 수호자들에게 자신이 살아야 하는 .. 더보기
《기억전달자 The Giver》 로이스 로리 Lois Lowry /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단 한 사람 모든 것이 항상 같아야 하는 통제된 사회 모든 기초가족은 남편, 아내, 아들, 딸 네 명이다. 해마다 50명씩 태어나고 아이들은 '산모'가 낳는다. 아이는 친어머니인 산모가 키우지 않고 기초 가족으로 배정된다. 아이들은 매월 12월에 한꺼번에 나이를 먹고 한 살이 늘어날 때마다 똑같은 사회적 역할과 권리가 주어진다. 아홉 살이 되면 유일한 교통 수단인 자전거를 받고, 열두 살이 되면 직위(직업)을 배정받는다. 날씨는 항상 쾌적하다. 언덕도 없고 모든 땅은 평지다. 음악도 없고 색깔도 없다. 가족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전날 꾸었던 꿈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모든 행동은 규칙에 따라야 한다. 심지어 서로 나누는 대화에도 규칙이 있다. 규칙을 세 번 어기면 '임무 해제'당한다. 감정과 본능은 철저히 통제되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