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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 흩어지는 기억을 붙들고 끝을 향해 질주한다. * 소설의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치매에 걸린 연쇄살인마 나는 김병수, 살인자다. 그것도 연쇄살인마이다. 나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의 살인은 모두 완전범죄였기 때문이다. 큰 사고를 겪은 후에 나의 뇌에 무슨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사람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가족은 단 한 명. 은희는 친딸은 아니지만 소중한 내 딸이다. 마지막으로 죽였던 여자의 딸을 데려다 키웠다. 최근 내가 사는 마을에서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나는 범인이 누군지 안다. 박주태이다. 어느날 은희가 박주태를 데리고 왔다. 내 사위가 될 녀석이라고 한다. 아무도 박주태의 정체를 모른다. 나의 말은 아무도 믿지 않는다. 은희를 지키려면 오랫동안의 휴식을 끝내고 다시 한 번 살인을 해야 할 것 같다... 더보기
<<고래>> 천명관 / 말도 안되는 소리 하고 있네.. *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성적인 소재와 잔혹한 장면이 나와서 불편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워낙 재미있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꽤 두꺼운 책이지만 손에 잡는 순간 페이지가 순식간에 넘어갑니다. 이 포스팅은 책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훗날, 대극장을 설계한 건축가에 의해 처음 그 존재가 알려져 세상에 흔히 '붉은 벽돌의 여왕'으로 소개된 그 여자 벽돌공의 이름은 춘희(春姬)이다 이 소설의 정체는 뭐지? 이 책은 위에 인용해 놓은 뜬금없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춘희는 당연히 주인공의 이름겠지. 마치 옛날 극장의 연사가 툭 내뱉듯이 던지는 말같은 저 첫 문장이 마지막까지 책을 읽은 후 다시 읽으면 굉장히 감회가 새로워진다. 어디서 들어본 것 같지만 말도 안되는 이야기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