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경제

《경제의 속살 4 - 정치편 / 이완배》 경제학, 인간을 이해하는 도구 경제학은 따로 놓인 학문인가? 학문은 계속 분화한다. 분화한 후에는 또 다른 학문과 영향을 주고 받으며 발전한다. 예를 들어 보면 원래 물리학은 수학을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 세계적인 물리학자는 세계적인 수학자이기도 하다. 심지어 세계적인 초끈이론의 권위자인 에드워드 위튼같은 학자는 수학의 노벨상이라는 필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만큼 수학과 물리학은 딱 붙어서 서로 피드백을 하며 발전해 나간다. 경제학은 어떨까? 대체로 경제학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애덤 스미스가 을 발표한 후 경제학은 다른 '사회학'들로부터 분리되었다. 주류 경제학은 거시경제학과 미시경제학으로 분화되고 그 이후로도 분화되어 이런저런 하위학문으로 나뉘어져 있다. 뭔가 아는척 썼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나도 잘 모른다. 단지 짚어 두고 .. 더보기
《경제의 속살3 - 불평등편》 이완배 / 모든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경제학 마시멜로 이야기 스탠퍼드 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월터 미셸은 궁금했다. 과연 현재의 만족감을 지연시킬 수 있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의 미래는 어떻게 다를까? 네 살짜리 아이들을 90여 명 모아서 실험했더니 아이들이 먹음직스런 마시멜로를 앞에 두고 참을 수 있는 인내심의 힌계는 평균 9분 여.. 지시받은 15분을 견딘 아이들도 있고 견디지 못한 아이들도 있다. 미셸 교수는 15년 후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을 추적해서 실제로 아이들의 미래가 어떤지 살폈다. '그럼 그렇지!' 15분을 참은 아이들이 못참은 아이들보다 성적과 대인관계도 좋고, 비만율, 범죄율이 낮았다. 참을성 있는 아이들이 성공한다는 것을 멋지게 증명했다. 하버드 대학의 경제학과 교수인 센딜 멀레이너선은 동의할 수 없었다. 하나, 마시멜로를 매.. 더보기
《도해 게임이론》 와타나베 타카히로 / 도표로 친절하게 설명하지만 여전히 어려운 게임이론 게임이론 게임이론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여러 책을 읽어 봤다. 어릴 때부터 뭔가 대단한 진리가 게임이론 속에 들어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게임이론에 밝으면 사회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게임이론을 좀 체계적으로 알기 위해 들었던 인터넷의 강의는 듣기 힘들 정도로 지루했다. 복잡한 수식이나 표가 잔뜩 들어간 책도 읽기 귀찮았다. 물론 기초가 튼튼하지 않은 지식은 사상누각이라는 것은 잘 알지만 내가 경제학자나 사회학자가 될 건 아니니까 단편적인 지식을 남들보다 조금 많이 알고 이해하는 정도라면 충분해 보인다. 《도해 게임이론》은 그런 내 필요에 잘 맞는 책이다. '그림으로 이해하는 게임이론'.. 참 매력적이다 하지만 미리 얘.. 더보기
《경제의 속살2 - 경제학자 편》 이완배 / 따뜻한 경제학에서 인간을 찾다 신자유주의의 시대 어떤 학문이든, 모임이든, 주류가 있는가 하면 비주류가 있다. 요새 주로 사용하는 말로 바꿔 보면 인싸(insider)와 아싸(outsider)라고 할 수 있겠다. 주류는 그 사회전체의 생각과 체제를 지배하며 안정을 추구한다. 반면에 비주류는 끊임없이 주류를 흔들며 변화를 모색한다. 한때 비주류였던 생각이 주류의 위치를 차지하면 이제 또다른 비주류의 견제를 받기도 한다. 현재 경제학의 주류는 신자유주의이다. 세계의 모든 민중들은 모든 삶에서 자본에게 극한의 경쟁을 요구받고, 경쟁에서 살아남은 1%는 보답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린다. 하지만 경쟁에서 탈락한 99%는 인간다운 삶은 커녕 기본적인 생활조차 할 수 없는 비참한 환경에 내몰린다. 우리나라도 빈부격차가 심하지만 눈을 전세계로 돌려 .. 더보기
《인간의 경제학》 이준구 / 행동경제학 전반을 살필 수 있는 가장 좋은 입문서 행동경제학, 아직은 어린 학문 행동경제학에 대한 책들은 그동안 꽤 많이 읽었다. 행동경제학의 아버지라 하는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을 읽고 잘 이해가 되지 않아 절망하다가 새롭게 번역한 책이 좋다고 해서 읽으려고 사놓고 대기 중이다. 최근에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리처드 탈러의 책도 여러 권 사서 읽었고, 행동경제학 관점에서 거시경제학을 설명했다고 하는 조지 애커로프와 로버트 실러의 《야성적 충동》도 찾아 읽어 봤다. 경제학은 원래 큰 관심이 없었는데 행동경제학에 흥미가 돋아서 오히려 거꾸로 경제학 전반에 관심이 많아졌다. 행동경제학은 연구한지 오래되지 않은 학문이라서 각론은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은 총체적인 학문으로 정립되지는 않은 것 같다. 개별 학자가 연구한 분야가 비온 후 죽순 올라오듯 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