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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소설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le passe-muraille》 마르셀 에메 Marcel Ayme' /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상상력 넘치는 고전 어느날 갑자기.. 그냥 어두운 방이었다. 뒤티유욀은 벽에 있는 스위치를 찾다가 밖으로 나와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충분히 '이성적인' 판단을 한 후 뒤티유욀은 자신이 벽을 통과할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놀란 마음에 의사에게 갔더니 의사는 아무렇지도 않게 병의 원인은 갑상선 협부 상피의 나선형 경화에 있다고 설명하고 체력을 과도하게 소모하라고 하면서 이상항 약을 복용하라고 하면서 준다. (어쩌면 흔한 병일지도 모르겠다) 뒤티유욀은 평범한 프랑스 시민이다. 당연히 '평범한' 시민이라면 생각할 법한 '평범한' 범죄를 저지른다. 우선 자신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던 직장상사를 놀라게 해서 쫓아낸다. 이후 '평범하게' 은행을 털고 '평범하게' 경찰서에 구금되었다가 '평범하게' 탈옥하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자신을 존.. 더보기
《잠 Le Sixième Sommeil》 베르나르 베르베르 Bernard Werber / 언제까지 자기복제를 할 생각일까? 잠을 정복하라 일단 주인공은 자크 클라인이다. 여자친구는 샤를로트. 엄마는 카롤린 클라인. 아빠는 요트사고로 일찍 돌아가셨으니 신경쓸 필요는 없다. 자크는 어릴 때 좀 찌질했다. 공부도 못하고 체력도 약하니 또래의 힘센 녀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살 수밖에.. 자크의 엄마 카롤린은 유명한 신경생리학자로 꿈 연구의 권위자인다. 엄마는 자크에게 꿈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쉽게 말하면 수면의 질이 떨어져서 꿈을 꿀 수 없게, 정확히는 꿈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면 지식의 갈무리도 못하고 트라우마도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자크가 최고 수준의 잠을 잘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잠을 훈련한다는 건 5단계인 역설수면까지 방해없이 자고 꿈을 기억할 수 있게 되는 걸 의미한다. 자크는 엄마에게 잠 훈련을 받은 후 머리도.. 더보기
《지옥에서 온 여행자 Valentin Letendre: Amour, Magie Et Sorcellerie》 귀뒬 Gudule /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청소년 판타지소설 박치기를 한 후 귀신을 보게 된 소년 열네 살 청소년 발랑탱 르탕드르는 그저 평범한 소년이었다. 하지만 단짝 친구인 레미를 놀리다가 격분한 레미에게 박치기를 한 방 제대로 얻어맞은 후에는 더이상 평범한 소년이 아니게 되었다. 귀신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처음 통학하는 열차 끝 칸에서 루크레치아 보르자를 봤을 때는 그 멋진 여인이 귀신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보르자는 정확하게는 지하철에서 아무하고도 대화를 하지 못하면서 지하철을 계속 타고 다니는 형벌을 받고 있는 귀신이었다. 그녀가 1519년에 죽은 사람으로 요부이면서 희대의 살인마라는 걸 백과사전에서 찾아 보고 알게 되었다. 귀신은 보르자 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칸에는 사형집행인이 타고 있기도 했고, 심지어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속 주인공 악당인 오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