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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사회

《왜 양말은 항상 한 짝만 없어질까? Irrationally Yours》 댄 애리얼리 Dan Ariely / 인간을 보는 통찰력과 위트가 넘치는 행동경제학자의 상담 나이가 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흘러갈까? 어릴 때는 정말 시간이 늦게 흐른다.(최신 물리학 이론에 따르면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는 구태여 여기서 따지지 말자.) 작년 이맘 때 어땠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내년 이맘 때는 까마득하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쏜살같이 흐른다. 일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정신이 없다. 순식간에 한 해가 지나가고 정신을 차려 보면 3년, 5년이 지나가 있다. 나는 주로 속도가 빨라지는 이유를 비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다. 열 살 아이에게 일 년은 지금까지 삶의 1/10에 해당하는 기간이고, 50대 중년의 1년은 1/50의 기간이다. 그러니까 50대는 10대에 비해 시간이 다섯 배 빨리 가는 것처럼 체감한다. 나름 굉장히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댄.. 더보기
《대략살상 수학무기》 캐시 오닐 / 인간을 줄세우는 빅데이터와 알고리즘과 AI의 파괴력 자, 빅테이터의 어두운 세상에 온 것을 환영한다. p.33 인공지능의 습격 2016년, 구글의 알파고가 이세돌에게 바둑 승부를 제안했을 때, 바둑을 아는 대다수 사람들은 아직 AI가 인간을 이길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이세돌이 승리하는 것은 당연했다. 관심은 알파고가 과연 이세돌에게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에 쏠렸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오히려 알파고가 이세돌에게 압승을 거두었다. 이세돌은 5번기 승부에서 네 번째 판 한 판만을 이겼다. 수백년이 지나도 인공지능이 절대 이길 수 없을 거라고 예상했던 바둑, 이제 세계 최고수는 AI의 차지가 되었고, 이세돌은 컴퓨터에게 바둑을 이긴 마지막 인간이 되었다. 이후 알파고는 버전업되어 범용 AI인 알파제로가 탄생했고, 100국의 기보를 남겼다. 이 .. 더보기
《n분의1의 함정》 하임 샤피라 Haim Shapira / 게임이론을 통해 바라보는 사회 인간을 이해하는 도구, 게임이론 게임이론이라는 용어를 언제 처음 들었는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제로섬 게임이라는 말을 처음 듣고서 어떤 뜻인지 찾아보다가 관심을 두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죄수의 딜레마를 처음 안 후, 흥미롭게 생각해서 찾아봤을 수도 있다. 시작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게임이론은 행동경제학과 함께 내가 제일 흥미를 두고 있는 경제학, 또는 사회학 분야의 이론이다. 게임이론은 간단히 '상호적 의사결정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가깝게는 가족, 친구 관계로부터 시작해 모든 인간관계에서 결정을 해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결정을 내리고 나면 만족할 수도 있고 후회할 수 있는데 모든 사람은 당연히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 이 결정을 나혼자 한다면 .. 더보기
<협력의 진화> 로버트 액설로드 Robert Axelrod / 이기적 개인의 팃포탯 전략 서부전선의 참호전 참호전이 처음 발생한 것이 언제인지 정확하게 모르지만, 전쟁의 역사에서 참호전이 가장 주목을 받았던 때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서부전선에서였던 것 같다. 참호전은 전쟁을 최악의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몰고 갔고, 참호 속의 군인들 역시 큰 고통을 받았다. 참호는 방어를 위해서 땅을 파서 구축해 놓은 진지이다. 방어에는 굉장히 수월하지만 당시에는 마땅히 공격할만한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양군이 모두 참호를 파고 버티기 시작하면 전쟁은 끝도 없이 늘어지게 마련이었다. 군인들은 비가 오면 빠질 곳이 없는 물이 허리까지 차오른 참호 속에서 버텨야 했다. 겨울에는 얼음과 눈에 노출되어 생지옥을 경험해야 했다. 최악의 고통, 끝없을 것 같은 대치, 상대방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극한의 전쟁상황에서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