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소설 <숨 Exhalation> 테드 창 Ted Chiang / 현역 SF작가중에 당신이 최고다 천일야화에 등장하는 타임머신 바그다드에서 태어난 상인 압바스는 어느날 신기한 물건들로 가득찬 새로운 가게에 은쟁반을 사러 갔다. 바샤라트라고 하는 가게 주인은 여러 가지 물건을 보여 주다가 수직으로 서 있는 원형고리를 보여 준다. 이 고리에 손을 넣으니 손은 통과하였으나 반대쪽에서 손이 나오지 않다가 잠시 후 반대쪽에서 손이 튀어 나온다. 약간의 시차를 두고 손이 나타났다. 타임머신이다. 압바스는 말도 안되는 신기한 물건을 보고 협잡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상인이 경험한 세 가지 얘기를 듣고는 이 물건이 과거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물건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압바스는 이 물건을 보고 과거에 자신이 저질러 후회하고 있는 일을 되돌리고 싶어졌다. 하지만 이 곳에 있는 타임머신은 만들어진지 얼마되지 않기 .. 더보기
  • 소설 《일곱 개의 고양이 눈》 최제훈 / 도대체 내가 뭘 읽은 거지? 자신은 이곳 현실에서 퍼즐 조각들을 그러모아, 그것들을 서로 아귀가 맞게 조금씩 비틀어서, 전혀 다른 그림의 새로운 퍼즐을 하나 만들었던 거야. p.257 이건.. 소년탐정 김전일? 산장에 서로 처음 보는 여섯 명의 남녀가 모였다. 여섯 명은 온라인 동호회 실버 해머의 회원들이다. 동호회 운영자인 닉네임 악마가 초대해서 모였는데, 악마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실버 해머'는 연쇄살인마를 주제로 하는 동호회. 여섯 명의 닉네임은 그에 어울리게 한니발, 유혈낭자, 불면증, 왕두더지, 폐쇄미국, 전신마취이다. 악마는 기다려도 오지 않고, 준비된 음식이라곤 고급스러운 양주 뿐. 여섯 명은 어쩔 수 없이 빈 속에 양주를 마시다 각자 방에 들어가 잠을 잔다. 잠시 눈을 붙이다 날카로우 비명소리에 잠을 깨서 나가 .. 더보기
사회

<협력의 진화> 로버트 액설로드 Robert Axelrod / 이기적 개인의 팃포탯 전략

서부전선의 참호전 참호전이 처음 발생한 것이 언제인지 정확하게 모르지만, 전쟁의 역사에서 참호전이 가장 주목을 받았던 때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서부전선에서였던 것 같다. 참호전은 전쟁을 최악의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몰고 갔고, 참호 속의 군인들 역시 큰 고통을 받았다. 참호는 방어를 위해서 땅을 파서 구축해 놓은 진지이다. 방어에는 굉장히 수월하지만 당시에는 마땅히 공격할만한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양군이 모두 참호를 파고 버티기 시작하면 전쟁은 끝도 없이 늘어지게 마련이었다. 군인들은 비가 오면 빠질 곳이 없는 물이 허리까지 차오른 참호 속에서 버텨야 했다. 겨울에는 얼음과 눈에 노출되어 생지옥을 경험해야 했다. 최악의 고통, 끝없을 것 같은 대치, 상대방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극한의 전쟁상황에서도 ..

더보기
소설

뭘 읽어야 할 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히가시노 게이고 추천 소설 5 + 일본인기순위 10

*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일본 소설가 우리나라에서 일본소설가라고 하면 누구를 제일 먼저 떠올릴까? 노벨상을 수상한 양대 작가인 가와바타 야스나리나 오에 겐자부로를 생각할까? 많은 문학상 수상작가들이 쓴 책이 그렇듯 이 두 사람은 유명하지만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쓴 《설국》을 읽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고 오에 겐자부로의 대표작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 같다. 질문을 바꿔 보자. 현재 시점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인 읽는 작품을 쓴 일본 소설가는 누구일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두 사람을 피해가기 힘들 거라고 생각하는데 무라카미 하루키와 히가시노 게이고이다. 거칠게 비교해 보면 하루키가 순수문학에 가까우면서 몇 년에 한 번씩 신중하게 책을 내는..

더보기

많이 본 글